거지북을 만들며 — 브런치에 올린 시리즈를 foodbook.cc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저녁 9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습니다. 점심을 대충 먹었는지, 아예 건너뛴 건지 기억이 안 납니다. 「내일부터는 세 끼 챙겨 먹자」고 다짐하고, 스마트폰에 식단 기록 앱을 깔아 봅니다. 칼로리, 영양소, 체중 그래프. 며칠은 성실합니다. 그런데 2…
0화에서 썼듯, 저는 밥로그(거지북) — 하루 세 끼를 사진으로 기록하면 신분이 오르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드는 아직 없고, 기획과 목업까지는 있습니다. 0화를 쓰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왜 가입하면 거지부터야?」…
1화에서 온보딩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지부터 시작하고, 그릇을 고르고, 거지굴에 들어가 첫 밥공기를 찍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매일 반복되는 일이 있습니다. 밥을 찍는 것. 오늘 2화는 그 「찍기」에 붙인 규칙입니다. 겉보기엔 불편해 보이는 규칙이지만,…
2화에서 끼니에는 때가 있다는 규칙을 썼습니다. 아침·점심·저녁, 각각 정해진 시간에만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럼 홈 화면에는 뭘 보여줄까요? 오늘 2/3. 숫자 하나가 거지북 홈의 중심입니다. --- Duolingo가 두려운 이유 습관 앱을 오래 쓰게…
3화까지 썼습니다. 오늘 3/3, 끼니에는 때가 있다, 거지부터 시작한다. 그럼 언제 머슴이 되나요? 대부분의 앱은 답이 고정입니다. 거지 → 머슴: 무조건 15공기 깔끔합니다. 공정해 보입니다. 그런데 거지북은 다르게 갑니다. 거지 → 머슴: 10…